아이들이 어릴 때 감기에 걸리면 항상 중이염을 신경 쓰곤 했다.
어린 아이라도 중이염 진단을 받으면 항생제를 처방 받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게 되었다.
주변에도 감기에 걸린 후에 중이염을 같이 앓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중이염은 방치하면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특히, 말을 배우는 어린 아이에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많이 흔하지만, 조기에 치료해 주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중이염.
중이염의 증상과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하정훈 선생님의 <삐뽀삐뽀 119소아과>의 내용을 참고하여 알아보자.
중이염이란
중이염은 귀의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아이들의 경우 주로 감기를 치료하는 도중에 잘 생긴다.
귀와 코는 유스타키안 튜브라고 하는 이관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이관을 통해 코로 흡입된 여러 가지 잡균들이 귀로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을 막기 위해 귀에서는 항상 물이 생겨서 이관을 토해 코로 흘러 들어가고, 흘러들어가는 물에 균들이 씻겨 내려가 귀로 들어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감기나 비염에 걸리면 이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겨 이관이 막혔다 뚫렸다를 반복하게 되고 이관이 막히면 물이 고이게 되어 그 안에서 썩게 된다.
또한 이관이 막혀 귀 안의 압력이 낮아지면 일시적으로 이관이 뚫릴 때 압력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코 안에 있는 코나 기타 잡균들이 귀로 빨려들어가게 되어 중이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게다가 감기에 걸리면 코를 자주 풀게 되는데, 양쪽 코를 다막고 풀면 코 안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그러면 이관 쪽으로도 압력이 가해져 코안의 잡균들이 중이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이염이 그 만큼 더 잘 생기게 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이관의 길이가 짧아서 귀로 균이 들어가기 쉽기 때문에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길이 뿐만 아니라 위치와 모양 역시 어른보다 중이염에 걸리기 쉽게 되어있다.
또 중이염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잘 생기기 때문에 어른보다 감기에 더 잘 걸리는 아이들은 그만큼 중이염에 잘 걸릴 수밖에 없다.
3세까지는 상당수의 아이들이 한번은 중이염에 걸린다고 볼 수있고, 크면서 몸의 면역성이 증가하고 이관의 모양과 기능이 좋아지면 중이염에 덜 걸리게 된다.
중이염의 증상
아이가 중이염에 걸리면 귀에서 열이 나면서 귀를 아파할 수 있다.
또 귀가 잘 안 들릴 수 있고 심하면 염증이 터져 귀에서 고름이 나올 수도 있다.
어린 아기는 아프다는 말을 말을 못하기 때문에 자꾸 울고 보채는 경우가 많고, 분유나 젖을 빨게 되면 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조금 빨다가 보채고 울면 안 먹으려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누우면 아프기 때문에 계속 안아 달라고 보채기만 하는 경우도 많다.
중이염을 줄이는 방법
1) 돌이 지나서도우유병을 열심히 빨면 이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되어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경향이 있다.
모유를 먹이면 중이염에 덜 걸린다는 것은 상식이다.
2) 만 10개월이 지나서도 공갈 젖꼭지를 빨면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증가한다.
6개월이 지나면 공갈 젖꼭지를 필요 이상 빨리지 않아야 한다.
3)집에서 담배를 피우면 간접 흡연으로 인하여 아이의 섬모운동이 둔화되기 때문에 그만큼 중이염에 잘 걸린다.
4) 분유를 먹일 때 눕혀서 먹이면 중이로 분유가 들어갈 수 있어 중이염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분유를 먹일 때는 반쯤 앉은 자세로 먹이는 것이 좋다.
5) 감기와 중이염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감기에 덜 걸리는 것이 중이염에 덜 걸리는 길이다.
평소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6) 독감 예방접종도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독감에 걸리며 중이염이 잘 생기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면 훨씬 도움이 되며, 폐구균 예방접정도 조금은 도움이 된다.
중이염의 치료와 수술
1) 감기 치료 중에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바로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감기가 오래가거나, 아이가 귀를 자꾸 만지거나, 감기에 걸린 아이가 밤에 갑자기 심하게 울어대거나, 감기 치료 중 열이 잘 안 떨어지면서 오래가거나, 감기 걸린 아이의 귀에서 갑자기 물이나오는 경우 중이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2) 중이염에 걸리면 반드시 의사가 치료를 그만두자고 할 때까지 치료를 해야 한다.
세균성 중이염이 의심이 되면 항생제를 써서 중이염을 치료하는데 10일 이상 약을 먹이는 경우도 많다.
항생제를 먹이면 보통 2-3일이 지난 뒤에는 귀도안 아프고 아이가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함부로 약을 끊으면 재발해서 치료하기가 더 힘들수 있다.
3) 중이염은 며칠만 먹어도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이때 다른 병원에 가서 진찰해 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항생제 치료를 받을 때는 병원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사정이 있어 바꿔야 한다면 항생제의 처방전을 알려서 치료의 연속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중이에 물이 찼을 때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중이염은 제대로 치료하는 중에도 중이에 물이 찰 수 있는데, 중이에 물이 차면 고막이나 귓속 뼈의 움직임이 둔해져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수개월간 진료를 받은 후에도 양쪽 귀에 물이 차 있으면 청력검사를 해서 청력이 떨어진 경우, 귀고막에 조그만 튜브를 박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중이에 물이 차서 귀 고막에 튜브를 박아도 듣는 데는 문제가 없으며 튜브는 중이염의 재발을 막고 중이에 물이 차는 것을 줄여주지만 중이염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고막에 박은 튜브는 수술하고 나서 6-18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빠지기 때문에 튜브를 빼는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
중이염에 대한 궁긍증
1) 감기 치료를 잘못해서 중이염이 생긴 것인가요?
감기를 치료하는 도중에 중이염이 생겼다고 하면 치료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를 치료하면 중이염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100% 막을 수는 없다.
중이염은 감기 치료 중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고 합병증 없이 감기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2) 중이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면 다시 치료할 필요는 없나요?
중이염은 그때그때 잘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가 손상을 입어서 청각에 장애가 올 수도 있다.
반복적으로 중이염을 앓는 아이일수록 더 열심히 치료해야 하며, 중이염에 잘 걸리는 아이는 정기적으로 귀 검진을 받아야 한다.
3) 귀에 물이 차서 전신 마취를 하고 귀 수술을 해야 하는데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수술이 결정된 상태라면 수술을 꼭 하는 것이 좋으며, 꼭 해야 하는 수술을 미루다가는 언어발달 장애가 올수도 있다.
수술이 겁나서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수술 시기를 놓쳐서 고생할 수도 있다.
4) 중이염이 있으면 비행기를 탈 수 없나요?
비행기 내부는 기압 조절이 잘 되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중이염이 있어도 탈 수 있다.
착륙시 껌을 씹거나 공갈 젖꼭지를 빨리면 좋다.
5) 중이염이 있으면 수영을 못하나요?
중이염으로 귀 고막이 터진 경우라면 수영을 해서는 안되지만 그외의 경우에는 이론적으로는 수영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중이염이 반복되는 아이들은 좀 커서 중이염에 잘 안걸리는 나이가 되었을 때 수영을 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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