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우리 몸에 들어온 나쁜 것을 내보내기 위해 하는 것으로 우리 몸을 지키는 파수꾼과 같다.
밥을 먹다가 조그만 밥풀이 기도로 들어가면 재채기와 함께 기침을 심하게 해서 밥풀을 내뱉듯이, 나쁜 것이 우리 몸의 호흡기에 들어오면 그것을 내보내기 위해 기침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기침을 억지로 못하게 하면 몸 안에 들어온 나쁜 것을 내보내지 못해 더 심한 질환에 걸릴 수도 있으니 무조건 줄이려고 할 것이 아니라 기침을 일으키는 병을 치료해야 한다.
기침을 가볍게 한다고 모두 감기인 것은 아니므로 함부로 종합감기약을 먹거나, 기침을 줄이는 약을 먹어서는 안된다.
우리 몸을 지키는 기침에 대한 궁금증을 하정훈 선생님의 <삐뽀삐뽀 119소아과>의 내용을 참고하여 알아보자.
기침의 종류
기침은 병이 아니라 증상으로 기침을 하게 되는 병은 아주 가벼운 것에서 심각한 것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기침이 나오면 일단 기침의 양상에 따라 각각 다른 병을 의심해 보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1) 생후 1개월도 안된 신생아의 기침
한두 번 기침을 하다가도 잘 먹고 잘 논다면 괜찮지만, 기침이 잦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생후 1개월이 안된 어린 아이도 감기에 걸리며 심해 보이지 않는데 이미 폐렴으로 넘어간 경우도 있다.
어린 아기들은 면역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위험할 수있으니 감기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폐렴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2) 쌕쌕거리는 기침
만 두살이 안된 아이들은 모세기관지염에 잘 걸리고, 모세기관지염에 걸린 아이는 쌕쌕거리는 기침을 심하게 하며, 가래가 끓고, 콧물도 나고, 숨을 가쁘게 쉰다.
아이가 천식에 걸리게 되면 쌕쌕거리는 기침을 하는데, 밤에 심해지며 찬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운동을 하고나면 갑자기 심해지기도 한다.
천식을 일으키거나 심하게 만드는 유발 요인으로는 감기, 담배연기, 찬 공기, 곰팡이, 지나친 운동, 스트레스 등이 있다.
(3) 컹컹 개 짖는 소리를 내는 기침
후두염에 걸린 아이는 낮에 멀쩡해 보이다가도 쉰다밤이 되면 증상이 심해지는데, 후두염에 걸렸을 때는 컹컹 개 짖는 듯한 기침을 한다.
숨이 차고, 숨을 들이쉴 때 그르렁 소리가 나기도 하며, 목도 쉰다.
후두염 증상이 나타나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목욕탕에 들어가 뜨거운 물을 틀어 수증기가 자욱하게 하면 상태가 좋아지기도 한다.
(4) 밤에만 하는 기침
밤에만 기침하는경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감기나 비염, 알레르기, 축농증에 걸렸을 때, 천식이 밤에만 생길 때 등.
이런 경우 의사의 진찰을 받아 기침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아이가 낮에는 기침을 별로 안하다가 아침이나 새벽에 많이 할 때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5) 마른 기침
마른 기침은 가래없이 가볍게 하는 기침이나 심하지 않게 가끔식 하는 기침을 말한다.
낮에는 계속 기침을 하다가 잠잘 때 멈추는 경우, 틱이라는 습관성 행동장애가 있거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마른 기침을 한다고 의심할 수 있다.
감기나 다른 병에 걸리지 않아도 공기가 나쁘면 기침을 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기침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기침이 심할 때 대처법
(1)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기침이 심할 때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 기침이 심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
(2) 기침이 심할 때는 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쉬게 하는 것이 제일이다.
(3)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여야 한다.
가래가 호흡기 점막에 달라 붙으면 기침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가래를 녹이려면 몸에 수분이 많은 것이 좋다.
또한 기침이 심하면 몸에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이 늘어나므로 물을 많이 먹여야 한다.
(4) 가래가 심하면 배출해 준다.
가래가 아주 많을 때 가래를 잘 배출 할 수 없는 경우 등을 두들겨 주거나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한꺼번에 힘껏 내뱉게 하면 가래가 잘 나오기도 한다.
(5)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습도를 높여준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주므로 기침을 많이 하는 아이의 호흡기 자극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이다.
(6) 집안 환경을 쾌적하게 한다.
집안의 공기가 나쁘면 기침이 심한 아이에게 좋지 않다.
담배, 가스레인지, 먼지, 곰팡이 등에 주의하며 방안의 온도도 적당해야 한다.
(7) 기침을 줄이기 위해 함부로 약을 먹이면 안된다.
아이의 기침이 심할 때 함부로약을먹여 기침을 줄이면 안된다.
기침을 함부로 줄이면 우선은 편할지 몰라도 결국 합병증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침에 대한 오해
감기가 오래가면 생가재즙을 먹이는 것과 같은 민간 요법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은 실제로는 그다지 효과가 없으며 매우 위험하기도 하다.
특이한 처방을 들으면 귀가 솔깃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건강과 직결된 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병만 더 깊어질 수 있다.
그 밖에 기침을 줄이는 수많은 민간요법이 있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침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기침을 하게 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므로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소아과 의사는 민간 요법보다 더 효과적으로 기침을 줄이는 약을 처방할 수 있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침을 줄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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